[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오는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환자 발생 동향을 보면 60세 이상과 20세 미만 연령에서 증가 경향이 높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60세 이상은 다른 연령층보다 중증 이환의 우려가 있으므로 추가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2명을 기록했다.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날보다 686명 늘면서 재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단장은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기대와 긴장이 공존하고 있는 시기”라며 “일상회복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의료대응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환자 발생도 억제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가 증가하면 위중증환자 역시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일상회복과 방역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진입 이후에도 마스크 쓰기 그리고 환기와 같은 개인방역의 중요성은 조금도 낮아지지 않는다. 이제는 작은 것부터 방역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실내 활동량이 많아지는 동절기를 앞두고 오염된 실내공기 확산에 의한 호흡기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슬기로운 환기지침’을 마련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밀폐된 상황에 체류하는 경우에 공기 중에서 장시간 존재할 가능성이 있지만 환기량이 많아질수록 감염 위험도가 낮아진다. 10분 내외의 자연환기 또는 지속적인 환기설비 가동으로 공기전파의 감염위험이 3분의 1까지 감소 가능하다.
이 단장은 “가능하다면 창문이 서로 마주 바라보는 방식으로 맞통풍을 하고 환기설비가 없는 경우에는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이용해도 좋다. 또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외부공기가 최대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필터와 카트리지 사이로 공기가 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에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 이 단장은 “사회적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백신접종률이 아직 높지 않은 젊은 연령층에서 과밀한 실내환경에서 큰소리로 대화하면서 장시간 머물게 되는 경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정부는 점검반을 편성하고 점검할 예정이지만, 무엇보다도 강조되는 건 자발적인 참여다. 특히 핼러윈데이에 사용하는 마스크는 방역당국이 권장하는 그런 마스크가 아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주의도 함께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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