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롤론티스’ 11월 건보 적용…환자부담 260만원→9만원

한미약품 ‘롤론티스’ 11월 건보 적용…환자부담 260만원→9만원

암환자 호중구감소증 예방하는 ‘국산 33호 신약’…한림제약 ‘브론패스정’도 급여

기사승인 2021-10-28 17:16:57
▲다음달 1일부터 국산 33호 신약 ‘롤론티스’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한미약품
[쿠키뉴스] 신승헌 기자 =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감소하는 질환을 치료·예방하는 데 쓰이는 ‘롤론티스’에 다음 달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은 높아지고, 진료비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한미약품의 ‘롤론티스프리필드시린지주(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와 한림제약의 ‘브론패스정’ 2개 의약품의 요양급여대상 여부와 상한금액을 의결했다.

롤론티스는 고형암 등에 대한 세포독성 화학요법(항암제)을 투여받은 환자의 혈액 내 호중구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 투약하는 약제다. 한미약품의 첫 바이오신약이자 국산 33호 신약으로 지난 3월18일 국내 허가됐다. 이후 지난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을 인정받았고,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거쳐 이날 건정심 안건으로 올라왔다.

건정심은 롤론티스의 건강보험 급여 상한액을 1주당 48만9796원으로 결정했다. 롤론티스는 항암화학요법 이후 24시간 후에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약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롤론티스 투약 횟수와 관련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항암 치료 중 4~6사이클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28일 설명했다.

롤론티스를 비급여로 투여하면 연간 비용이 260만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달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투약에 따른 연간 환자부담은 9만원(본인부담 5% 적용)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다. 건강보험당국은 롤론티스 예상 투약인원을 5500명 정도로 보고 있다. 

이날 건정심은 한림제약의 급성 기관지염 치료제 ‘브론패스정’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브론패스는 숙지황·목단피·오미자·천문동·황금 등의 성분으로 만든 한약(생약)제제다. 급성 기관지염에 효능이 있는 약제로 올해 4월 9일 허가됐다. 

성인 기준 1회 1정, 1일 2회 복용하는 브론패스의 급여상한액은 1정당 183원으로 결정됐다. 브론패스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의 연간 투약비용은 약 6000원에서 1300원(본인부담 30% 적용)으로 경감된다. 예상 투약인원은 약 67만명 정도다.

롤론티스와 브론패스 급여는 오는 11월 1일(월)부터 이뤄진다.

ssh@kukinews.com
신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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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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