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과로 감소세였던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완화 및 이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986.4명(10월1째주)→1579.9명(10월2째주)→1357.3명(10월3째주)→1738.3명(10월4째주)로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환자 증가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보다 먼저 일상회복 전환을 시도한 다른 국가들은 보통 1개월 내지 2개월 후 확진자가 재급증한 사례가 있고, 일부 국가는 다시 강력한 방역조치로 회귀했다.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방역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 시행에 따라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됐고, 행사·집회는 미접종자 100명 미만까지 허용하고 있다. 또 사적모임 기준도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증가했다. 일부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시행 중이다.
이 단장은 “특히 10대 학령층은 아직 예방접종률이 낮은 상황이지만, 최근의 활동 증가와 수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초·중·고등학교 전면 등교 확대가 계획돼 있고 수학능력시험 이후 전국 대학별 고사가 치러질 예정이라 학교를 통한 감염의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0대 학령기 연령들은 접종증명·음성확인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으므로 보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60대 이상의 연령에서도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단장은 “사회활동 증가, 계절적 요인과 함께 백신을 통한 면역 효과가 다소 저하된 영향도 있을 수 있다”며 “60대 이상의 연령은 위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다른 연령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의 코로나19 발생은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 유럽과 미주 지역이 전세계 발생과 사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은 전세계 신규 발생의 57%, 미주 지역은 2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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