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익산시가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요소수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발 빠른 대응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익산시가 지역업체와 협력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운수업계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4일 지역에서 요소수를 생산하는 (유)아톤산업과 공급약정을 체결하고 품귀 사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법 협약에는 요소수가 필수적인 산업 분야인 화물연대 익산지회, 건설기계 익산지회, 건설산업 화물운수 익산지회, 삼기농협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유)아톤산업이 제조하는 요소수를 지역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요소수를 생산하고 있는 (유)아톤산업은 일일 평균 100톤 가량을 제조, 협약에 참여한 업체들이 산업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충분한 양을 제공하기로 했다.
익산시는 요소수 재고 확보와 원활한 공급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운수업계와 요소수 관련 업종들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소방차나 택배 트럭, 농기계까지 모두 멈출 위기에 처했고, 요소수 가격 폭등에도 요소수를 구하지 못한 화물트럭은 차량 운행 중단 위기에까지 내몰렸다.
익산시의 발 빠른 대응으로 원활한 요소수 공급체계를 구축해 지역에서 운행 중인 경유 자동차와 화물트럭, 건설기계 등 요소수 수요 차량의 운행 중단 사태는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됐다.
김명섭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본부장은 “요소수 부족으로 화물트럭 운송비가 증가하고 당장 차량 운행 중단 사태가 예고되는 등 기사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었다”며 “익산시가 선제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해줘서 숨통을 트이게 됐다”고 전했다.
김기원 아톤산업 대표이사는 “중국의 수출 제약으로 요소수 공급이 수월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업체로서 익산에 보탬이 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협약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져 관련 업계가 어려움 없이 산업 활동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요소수 수요 차량들이 제약을 받지 않고 원활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업체와 협력해 발 빠르게 공급체계를 구축했다”며 “지역을 위해 통 큰 결정을 내린 아톤산업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적극행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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