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쇼크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1.7% 급락

뉴욕증시, 인플레 쇼크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1.7% 급락

다우 0.66%·S&P 0.82%·나스닥 1.66%↓

기사승인 2021-11-11 07:10:29
연합뉴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0.04포인트(0.66%) 하락한 3만6079.9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54포인트(0.82%) 떨어진 4646.7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3.84포인트(1.66%) 내린 1만5622.71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에 주목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더 빨리 테이퍼링을 끝내고 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2% 올랐다고 발표했다. 1991년 11월 이후 최고치 상승으로 시장의 예상치(5.9%)를 넘어섰다.

최근 몇 주간 하락세를 보였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월 CPI가 발표된 후 11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은행주로 눈을 돌렸다. 금리 인상은 미래 수익의 가치가 할인하고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 이에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어드벤스 마이크로 디바이스 주가는 6.08%, 엔비디아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각각 3.91%, 2.03% 하락했다.

반면 은행주는 올랐다. 금리가 높다는 건 은행이 대출에 더 많은 이자를 부과해 일반적으로 은행의 이윤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뱅크 오프 아메리카 주가는 0.75%, 웰스파고 주가는 0.94%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이 아닌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을 찾고 있다.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더 잘 버틸 수 있는 자산을 찾으면서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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