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 평균 재원중인 위중증환자 수가 447명으로 지난주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고령층에서의 위중증 환자 비율이 지속 증가하는 만큼 추가접종을 신속히 시행할 계획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1월 2주 위중증 환자 수는 60대 이상에서 367명, 40~50대가 62명, 30대 이하가 18명”이라며 “최근 5주간 60대 이상 연령군에서 위중증환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일 평균 2172명으로 전주와 비교해 1.8% 증가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05로 전주보다 소폭 줄었지만, 확산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 단장은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가속되고 있다. 16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495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위중증환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고,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60세 이상 연령층 중 예방접종 미완료자는 8% 수준으로 매우 낮지만, 10월3일부터 11월6일까지 전체 사망자 452명 중 61.7%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과 시설,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추가접종을 신속하게 시행해 위중증률을 감소시킬 계획이다. 이 단장은 “60세 이상의 미접종자분들의 접종 참여 그리고 추가접종을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가접종에 대한 예약자 비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 단장은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추가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가급적이면 8개월, 한 2개월 정도 간격을 두고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앞서 1, 2차 접종과 같이 1차 접종을 하면 2차 접종이 자동으로 예약되는 그런 체계가 아니라 일정한 기간을 두고 예약할 수 있게 기회를 준 부분이라 예약률이 낮게 나오는 것 같다. 서서히 증가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등 고위험시설 내 고령층의 추가접종 간격은 6개월이 아닌 5개월로 조정했다. 정부는 18일 추가접종 간격을 줄이는 것과 관련해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17일로 앞당겼다. 이 단장은 “국민과 의료계의 관심이 큰 상황이라 투명하게 소통을 빨리하고자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