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동시 유행 상황에 대비방안을 마련했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에 대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실시 △유증상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적극 권고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에 대한 선제적 항바이러스제 투약 △감염 확산 예방조치 △표준감염예방수칙 준수 등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대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올바른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인플루엔자 환자 발생이 감소해 지난 겨울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사람 간 접촉도 많아지고 보육시설·학교의 등원·등교가 확대됨에 따라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북반구의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은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현저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며 최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9월 이후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유행성 이하선염 환자도 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환자가 증가하는 등 국내 그리고 외적으로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 발생이 지난해에 보다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단장은 “인플루엔자 환자 발생 추이 파악과 유행 감시를 위해서 방역당국은 표본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0월13일부터 일일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며 “표본감시 실시 결과는 질병관리청이 발간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 그리고 감염병 뉴스레터 등을 통해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는 의료기관에 내원하시기 전에 전화 상담을 하고, 내원 시에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