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택치료자에 대한 응급이송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각 시·도 119종합상황실에 재택치료관리팀과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7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일반 응급환자 이송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효율적인 이송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단순한 증상 발현은 보건소나 민간의 구급차로 이송하고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등 응급상황이거나 혹은 중증도가 판단되지 않는 상황에 119 구급차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감염병 전담 구급차 295대를 포함해 전국에 1581대의 119 구급차가 대응 가능하도록 준비돼 있다. 감염병 전담 구급차에는 감염방지를 위해 특수필름으로 ‘래핑’이 돼 있다.
손 반장은 “재택치료자의 응급환자 이송 시에는 전담 구급차가 우선 출동한다. 다만, 전담 구급차가 없거나 아주 긴급한 응급상황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신속한 이송을 위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구급차가 출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재택치료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응급 이송을 비롯한 제도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재택치료자는 4141명에 달한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