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유행 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위중증 환자 또한 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접종 간격을 4~5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이후 전체적인 유행 규모 증가는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확진자 규모, 유행 양상의 증가는 어느 정도 예측범위 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우려했다. 손 반장은 “현재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서의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주된 문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요인은 예방접종을 가장 먼저 실시한 집단이다 보니 면역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함께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유행 상황을 고려해 백신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김부겸 국부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가접종 간격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 경우에는 기본접종 완료 후 ‘4개월’로, 50대 연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은 기본접종 완료 후 ‘5개월’로 각각 단축해 조기에 추가접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상세한 내용은 이날 오후 방대본 브리핑을 통해 안내된다.
손 반장은 “요양병원·요양시설·의료기관 등 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한 PCR 검사 강화, 면회금지 등 바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입소자나 종사자, 방문자 모두 감염 예방에 주의하고, 예방접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87명으로 지난 추석 연휴 직후인 9월25일(3270명) 이후 53일 만에 30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환자는 522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전날(495명) 최다기록을 하루 만에 갱신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체 중환자 전담병상 1127병상 중 704병상(62.5%)가 사용 중이다. 이중 수도권은 76.7%, 비수도권은 40.2%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도 전체 병상의 60.6%가 사용 중이다. 이중 수도권은 75.9%, 비수도권은 47.4%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