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6곳·거점병원 3곳 확충… “중증도 따라 입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6곳·거점병원 3곳 확충… “중증도 따라 입원”

기사승인 2021-12-14 12:07:12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 및 중앙접종센터 모습.   사진=박효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한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이 전국 7개소로 확충됐다.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은 코로나19에 확진된 고령의 와상·치매환자 등의 신속한 전원 및 치료를 위한 의료기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상은 심하지 않지만, 와상 등의 문제로 돌봄이 필요한 요양병원 환자를 전담한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달 10일 기준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은 전국에 7개소, 1199개 병상(수도권 5개소, 833개 병상)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번주부터 추가되는 6개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은 △송파그랜드요양병원(서울, 180병상) △성북참노인전문병원(서울, 113병상) △신갈백세요양병원(경기, 96병상) △하나애요양병원(경기, 150병상) △센트럴요양병원(경기, 165병상) △금강요양병원(인천, 116병상) 등이다. 

송파그랜드요양병원, 신갈백세요양병원은 13일 운영을 시작했다. 나머지 4개 요양병원도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전국적인 확진자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의 감염병전담요양병원 확충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거점전담병원도 3개소(다보스·나은·대자인병원) 추가 운영한다. 거점전담병원은 코로나19 환자를 중점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전문적 대처 역량을 갖추고 있는 지역 병원으로, 코로나19 준중환자를 치료한다. 준중환자, 중등증 환자 병상을 모두 운영해 환자 상태에 따라 유연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 12월10일 용인다보스병원이 운영(63병상)을 시작했다. 이번주 인천나은병원(24병상) 및 전북대자인병원(138병상)도 추가로 개소한다.

거점전담병원은 지난해 12월 10개소로 시작해 현재 21개소까지 확대 지정됐다. 이들 병원 가운데 모든 병상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활용되는 병원은 박애병원, 베스티안 병원 등 기존 2개소에서 남양주한양병원, 혜민병원, 뉴성민병원 등 3개소가 추가돼, 현재 5개소가 운영 중이다.

한편, 지난 11월 발령했던 행정명령에 따라 운영을 준비 해오던 병원, 참여 의지를 가진 병원 등에서 연말까지 500여 중등증 병상을 추가로 운영한다. 정부는 병상 수용 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증 가능성이 높고, 현재 중증 경향성을 보이고 있는 환자들을 최우선적으로 중환자실과 준중환자실 및 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원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저질환자, 예방접종력, 현재의 건강상태와 증상의 발현 여부 등을 구별해 당장 의료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 또는 무증상의 환자들까지 사전에 위험성을 대비해서 병원에 입원시키지는 않는다”며 “원칙에 따라서 중증도를 먼저 판가름하고, 중증환자들을 최우선적으로 입원 또는 입소시킨다”고 부연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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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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