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연내 식약처 긴급승인 검토”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연내 식약처 긴급승인 검토”

기사승인 2021-12-23 15:20:24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경구 투여 치료제가 이르면 내년 초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23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김옥수 중앙방역대책본부 자원지원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이 금년 말까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며 “긴급사용승인 일정에 맞춰서 도입 물량이나 시기, 사용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현재 확보한 코로나19 경구치료제 물량은 MSD의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20만명분,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성분명 리토비르) 7만명분 등이다. 정부는 개별 제약사들과 각각 구매약관을 체결했으며, 이 외에도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가 긴급사용 승인을 검토중인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다. 팍스로비드는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FDA가 코로나19 경구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최초다.

경구치료제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는다. 방 자원지원팀장은 “가격은 비공개 사안으로 계약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복제약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방 자원지원팀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복제약을 저개발 국가 중심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오리지널은 OECD 국가를 중심으로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구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되면, 중증 이외의 환자들에게 사용될 전망이다. 입원하지 않고 자택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도 활용될 수 있다. 알약 제형은 의료진의 지도 하에 환자가 혼자서 간편히 복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 자원지원팀장은 “경구용 치료제는 주사제가 아니기 때문에 활용성의 측면에서 재택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환자 치료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택환자와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대상 활용 계획을 잡고, 구체적인 사안은 추후에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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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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