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여고추리반2’ 미리보기 [들어봤더니]

다시 만난 ‘여고추리반2’ 미리보기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12-28 14:24:55
티빙 ‘여고추리반2’ 포스터. 티빙

“저희가 무너졌으면 수많은 티빙 오리지널들은 나오지 못했어요.”

방송인 박지윤의 말에 웃음이 터졌다. 재미를 위해 한 말이지만, 거짓이 아니다. 올해 초 OTT 서비스 티빙 첫 오리지널 예능으로 선보인 ‘여고추리반’은 시즌2로 제작된 티빙 첫 예능이기도 하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더 지니어스’ ‘대탈출’ 정종연 PD의 신작으로 티빙 초창기 유료 가입자 수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여고추리반’은 새라여고 학생으로 변신한 출연자 다섯 명이 추리반에 가입하며 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31일 첫 공개되는 시즌2에선 다섯 멤버가 그대로 전학을 간 태평여고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사건을 마주할 예정이다. 28일 열린 ‘여고추리반2’ 제작발표회에는 정종연 PD를 비롯해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가 현재 촬영 중인 시즌2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미니시리즈처럼 긴 호흡으로 가는 프로그램”

‘여고추리반’은 ‘대탈출’의 스핀오프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대탈출’이 매번 2회차 분량의 다른 에피소드를 소화하는 형식이라면, ‘여고추리반’은 하나의 커다란 에피소드를 여러 회에 걸쳐 진행한다. 정 PD는 “‘여고추리반’은 호흡이 긴 프로그램”이라며 “매회 주어지는 펴즐 한 조각을 잘 갖고 있다가, 그 다음주 퍼즐 한 조각을 맞춰서 천천히 그림을 그려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자들이 시청자를 대신해 현장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재미를 핵심으로 꼽았다. 한 회차에 30여분 분량이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시즌2는 60~70분 분량의 회차로 선보일 예정이다.

티빙 ‘여고추리반2’ 제작발표회. 티빙

“신혼 3개월처럼 지금이 딱 좋을 때”

직업도, 나이도 모두 다르다. ‘여고추리반’ 시즌1은 성향이 다른 다섯 멤버가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로 뭉치는 과정을 그린 성장물이기도 했다. 시즌2는 부쩍 가까워진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추리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정 PD는 “이렇게 빨리 친해질 수 있나 할 정도”라며 “프로그램도 같이 하고 시상식에서도 만나며 방학동안 친하게 잘 몰려다녔다”고 말했다. 박지윤은 멤버들의 조화를 시즌2의 차별점으로 선정했다. 그는 “처음엔 어색하게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의 재미였다면, 지금은 아는 상태에서 함께하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1보다 더 큰 스케일, 그게 이뤄지더라고요”

‘여고추리반’의 재미는 넓은 공간에서 나온다. 좁은 곳에서 갇힌 출연자들의 탈출을 그린 ‘대탈출’과 달리, ‘여고추리반’은 처음부터 넓은 학교에서 시작한다. 출연자들이 언제 어디를 가도 되는 자유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시즌2에선 공간이 더 확장됐다. 이날 비비는 “시즌1에서 한 마을을 섭외하는 건 어떻냐고 말을 했는데”라며 시즌2가 학교 밖까지 다룰 예정이란 걸 암시했다. 재재 역시 “우리가 뛰어다니는 거리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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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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