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달 대비 8.5% 증가한 1조762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실적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지만, 이는 코로나19 확산 후 최대치인 지난 9월 1조7657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전체 이용객 수는 73만9505명으로, 전달보다 9.3% 늘었다. 이 중 내국인 매출은 959억여원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내국인 이용객은 68만539명으로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았다. 외국인 방문객 역시 5만8966명으로 전달 5만1503명 대비 증가했다.
11월 시작된 위드 코로나가 영향을 준 결과로 풀이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해외 출국자와 면세점을 이용한 내국인 수가 늘면서 반짝 회복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등장하면서 이같은 회복세는 다시 꺾일 위기에 처해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조치가 강화하면서 이달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당분간 회복세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