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말 거래 부진에 변동성↑…일제히 하락 마감

뉴욕증시, 연말 거래 부진에 변동성↑…일제히 하락 마감

다우 0.25%·S&P 0.30%·나스닥 0.16%↓

기사승인 2021-12-31 07:15:24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55포인트(0.25%) 떨어진 3만6398.08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33포인트(0.30%) 내린 4778.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65포인트(0.16%) 하락한 1만5741.56을 기록했다. 

연말 마지막 주로 접어든 이후 주요 지수가 전일 역대 최고치까지 오르면서 새해까지 산타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연말 휴일 영향으로 거래량이 부진한데다 일부 차익 실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경제적 타격, 반도체주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수는 탄력을 받지 못했다. 

보통 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일동안은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랠리' 현상을 보이는데 거래량이 적으면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20만6000건)보다 8000건 줄어든 1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0만5000건을 하회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지만 노동시장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 통신에 "시카고에서 나온 제조업 자료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 경제가 매우 건실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배제하고 있다"고 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전날 1.54%에서 1.51%로 하락했지만 주가 지수는 힘을 받지 못했다. 

종목 별로 보면 전날 삼성그룹 인수설로 급등했던 바이오젠 주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를 부인하는 해명공시를 하면서 7.09% 내렸다. 

반도체주 부진은 S&P500과 나스닥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중국 시안이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돼면서 이 지역에 있는 반도체 생산라인의 D랩 조립과 테스트 작업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힌 이후 2.37% 하락했다. AMD 주가도 2.10% 떨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크루즈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후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주가는 2.60% 하락했고, 카니발은 1.25%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가지수는 오름세를 보이지만 거래량이 적은 연말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S&P500은 27% 이상 상승했고 다우 지수는 약 10%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약 22% 상승했으며,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은 약 14% 올랐다. 

오디세이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슨 스나이프는 CNBC에 "거래량이 적었다"며 "산타랠리라는 계절적 요인을 좌우했다고 본다"고 했다. 
   
AP통신은 "월스트리트 대부분은 휴가 중이거나 올해 포지션을 마감했다. 이는 거래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투자자들은 새해가 시작되는 다음 주까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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