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46.83포인트(0.68%) 올라 3만6585.13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30.41포인트(0.64%) 상승해 4796.59를, 나스닥 지수는 187.83포인트(1.20%) 뛴 1만5832.80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장 1.51%에서 1.63%까지 급등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주도 뛰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3.80% 올랐고 웰스파고는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 이후 5.73% 상승했다.
톰 하인린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향후 1년에 낙관적 전망을 갖고 있으며 경제와 기업 이익이 적어도 연초에는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새해 첫 거래일에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애플과 테슬라다. 애플 주가는 2.49% 오른 182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82.88달러를 찍으며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4분기 인도량이 사상 최다인 30만8600대에 달한다는 보고 이후 주가가 13.53% 급등했다. 테슬라와 함께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주가가 상승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주가는 각각 4.81%, 4.33% 올랐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연말 연초 수천 편의 항공기가 결항하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도 항공·여행주는 상승했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각각 4.40%, 3.91% 올랐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과 카니발 주가는 각각 6.94%, 6.41% 올라 S&P500을 밀어 올렸다. 카지노주인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윈리조트 주가는 모두 3.21% 뛰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날 12~15세에 대한 화이자 부스터샷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에도 화이자 주가는 4.06%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스티븐 마소카 수석 부사장은 로이터통신에 "진짜 뉴스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많은 규제와 폐쇄가 요구되지만 경제적으로 쇠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느낀다는 것"라고 말했다.
미 온라인 금융업체 소파이의 리즈 영 최고투자전략가도 CNBC에 "새로운 변이가 일어날 때마다 더 빨리 극복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