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팝 음반 판매량이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을 세웠다. 그룹 방탄소년단, NCT 등 대형 레이블 소속 아이돌 가수들이 약진한 결과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반 수출액은 2억423만5000달러다. 이는 2020년 기록한 종전 최고기록 1억3620만 달러보다 66.7%나 늘어난 수치다. 중국과 미국으로 수출된 음반이 크게 늘었고, 독일·네덜란드·프랑스·영국 등 유럽 지역 수출액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신기록 달성 배경에는 빅히트뮤직 등 여러 레이블을 이끄는 하이브와 ‘K팝 전통 강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보여준 활약이 컸다. 가온차트가 지난 7일 발표한 ‘2021 연간 음반 차트’에 따르면 이 차트 상위 100위 가운데 하이브 소속 가수가 낸 음반이 26장,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낸 음반이 25장 포함됐다.
방탄소년단은 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싱글 CD ‘버터’(Butter)가 300만장 가까이 팔렸다. 2021년 이전에 발매된 음반들도 총 435만장 넘게 팔려 방탄소년단의 2021년 총 음반 판매량은 735만1718장을 기록했다.
그룹 NCT 127과 NCT 드림은 각각 300만장 넘는 판매량을 자랑한다. NCT 127이 낸 정규 3집 음반은 리패키지 버전을 포함해 총 336만,545장 팔렸다. NCT 드림의 정규 1집 역시 리패키지 버전 포함 312만2190장 판매됐다.
세븐틴은 미니 10집 ‘아타카’(Attacca)로 205만9073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또 다른 미니음반 ‘유어 초이스’(Your Choice)로는 판매량 146만2405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엑소, 백현,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 등이 100만장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소기획사 소속 가수 중에는 그룹 에이티즈가 ‘제로 : 피버’ 시리즈 음반 세 장을 100위 안에 안착시켰다. 세 장 판매량을 모두 더하면 170만장이 넘는다. 여성 가수 가운데선 그룹 트와이스, 블랙핑크 멤버 리사·로제, 있지와 가수 아이유 등이 100위 안에 들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