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방역지표가 호전세을 보이고 있다. 굉장히 긍정적인 사인”이라면서도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가까운 일본 등을 볼 때 며칠 사이에 확진자 수가 2배로 뛰는 상황을 볼 수 있다. 위중증률 등이 낮다고 하지만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고위험 그룹에 있어서 위험도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방역의료분과 회의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12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의견 수렴을 더 진행할 것"이라며 거리두기 조정 전 충분한 검토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방역의료분과 회의에서는 최근 방역 상황이 개선된다고 해도 매우 점진적인 수준의 완화 조치만 가능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가 시간문제로 다가온 만큼, 지난해 11월 초 시행했던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수준까지 섣부르게 방역조치를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6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지난해 12월6일 시행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 사적모임 일부 통제(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본다”며 “방역 강화조치 이후 2주가 지난 시점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에 더해 18일 거리두기 강화(사적모임 인원 4명, 카페·식당 영업시간 9시로 제한)가 맞물려 들어가면서 감소세가 본격화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만큼 정부는 최종적으로 전문가와 각계 의견을 수렴해 오는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