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패전으로 시작했던 농심의 경기력이 날을 거듭하며 매워지고 있다.
농심 레드포스는 1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담원 기아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농심은 2승(1패)째를 거두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담원 기아는 2연패를 당하며 8위로 내려앉았다.
10분간 킬을 주고받는 등 팽팽했던 흐름은 12분쯤 ‘칸나’ 김창동이 솔로킬을 따내면서 농심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교전에서 승리하며 앞서 나가기 시작한 농심은 17분쯤 벌어진 교전에서 승리하며 미드 2차 타워를 철거했고 담원 기아의 드래곤 스택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사이드를 푸쉬하던 김창동이 연이어 전사하면서 주춤하기도 했지만 35분 드래곤 3스택을 쌓았고 이어진 전투에서 대승, 내셔 남작 버프까지 두르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농심은 이후 그대로 본진으로 진격해 담원 기아의 저항을 손쉽게 누르고 38분 만에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담원 기아는 ‘호야’ 윤용호 대신 ‘버돌’ 노태윤(제이스)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시작은 농심이 좋았다. 초반 상단에서 2대 1 킬 교환에 성공한 뒤, 김창동(오른)이 노태윤을 솔로킬 냈고 하단에선 담원 기아의 다이브 시도를 받아치며 크게 득점했다. 17분쯤엔 드래곤을 내줬지만 후퇴하는 담원 기아의 덜미를 잡아 추가점을 냈다.
그러나 담원 기아도 저력을 보여줬다. 22분 전투에서 승리하며 미드 2차 타워를 철거했고, 이후에도 농심의 노림수를 침착하게 흘려내며 드래곤 스택을 3대 3까지 맞췄다. 37분 노태윤이 잘리면서 시작한 전투에서 ‘캐니언’ 김건부(다이애나)가 환상적인 이니쉬로 농심의 전열을 무너뜨렸고, ‘덕담’ 서대길(아펠리오스)이 농심 챔피언을 쓸어 담으며 2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 농심이 바텀을 공략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바텀 다이브로 선취점을 뽑은 후 ‘비디디’ 곽보성(신드라)이 바텀을 또 한 번 공략, 서대길(아펠리오스)을 잡아냈다. 이어서는 ‘드레드’ 이진혁(뽀삐)이 갱킹을 시도해 서대길을 재차 잡아냈다. 여기에 12분쯤 ‘피터’ 정윤수(카르마)가 이진혁과 합심, ‘쇼메이커’ 허수(오리아나)까지 미드에서 잡아내며 크게 앞서나갔다. 29분 대지 드래곤 영혼을 차지한 농심은 36분 담원 기아를 밀어내고 장로 드래곤 버프와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했다. 이어 본진으로 진격, 담원 기아를 쓸어내며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종각=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