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인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 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이 향년 96세로 21일(현지시간) 열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SNS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틱낫한 스님은 '살아있는 부처'로 칭송받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로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아왔다"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인류에 대한 사랑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신 실천하는 불교운동가였다"며 "세계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위한 명상 수행을 전파하는 데도 열정적이셨고 생전에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하시기도 했다. 저는 그때 스님의 '걷기명상'에 많은 공감을 느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수많은 저서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아름다운 시와 글로 전하면서 '마음 챙김'을 늘 강조하셨는데 스님의 행복론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삶의 지침이 되기도 했다"고 추모했다.
이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스님께서는 세계인들로부터 영적인 지도자, 살아있는 부처로 존경받아오셨다"며 "특히, 평화와 부드러운 동정심, 밝은 지혜로 어렵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했다.
이어 "1960년대 베트남 전쟁이 일어나자 세계 곳곳을 누비며 반전평화운동을 펼치신 것을 비롯해 지구촌 평화운동의 지도자로서, 세계 불교 지도자로서 전쟁 위기에 직면해 고통받는 보통 사람들에게 가장 밝게 빛나는 등불이 되어 주셨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스님께서 가르쳐주신 평화와 동정심, 지혜와 실천을 마음 깊이 새긴다"며 "어렵고 외로운 중생을 위해 헌신하신 틱낫한 스님께서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