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공산후조리원 ‘활짝’ ... 산후 돌봄 사각 푼다

충남도, 공공산후조리원 ‘활짝’ ... 산후 돌봄 사각 푼다

- ‘충청 유일’ 공공산후조리원 홍성의료원서 개원...내달 7일 본격 운영
- 민간산후조리원 70-80% 수준 ‘2주 182만 원’으로 도민 누구나 이용

기사승인 2022-01-24 22:18:13

충남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 모습.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상징하는 대표 모델이 될 ‘충청권 유일’ 공공산후조리원이 24일 개원식과 함께 문을 활짝 열었다.

충남도가 산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홍성의료원 내 설치한 공공산후조리원은 2주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2월 7일부터 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은 민선 7기 도지사 공약사항으로, 2020년 시군 공모를 통해 홍성군을 설립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도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국비 4억 원, 도비 2억 원, 군비 3억 8000만 원 등 총 9억 8000만 원을 투입해 지상1층 연면적 580㎡ 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리모델링)를 마쳤다.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민간산후조리원의 70-80% 수준인 2주 기준 182만 원이다. 수급자, 장애인, 셋째 이상 등은 이용료의 10-50%를 추가로 감면 받을 수 있다.

예약은 분만 예정달 2개월 전 매달 첫 번째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방문예약이 원칙이다. 자세한 내용은 홍성 공공산후조리원(☎041-630-6384)으로 문의하면 된다.

운영인력은 겸직의사 2명,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3명, 조리사 등 13명으로 구성했으며, 시설은 산모실(8인)과 신생아실, 수유실, 상담 및 간호스테이션, 프로그램홀 등을 설치해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양승조 지사(왼쪽 2번째)가 충남 공공산후조리원시설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와 함께 신생아실의 감염예방과 안전을 위해 신생아 사전관찰실과 격리실로 구분 설치하고, 의료기관 수준의 음압설비도 갖췄다. 또 신생아실 아기 자리마다 웹캠을 설치해 산모들이 언제든지 아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뿐만 아니라 홍성의료원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아기와 산모의 건강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신생아 전문케어(발육상태), 산모 대상 강좌 및 셀프케어 등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와 홍성군은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산후조리원 협의회 운영과 우수기관 벤치마킹을 통해 전문적인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도내 15개 시군 중 천안, 공주, 아산, 서산, 당진 등 5곳에만 산후조리원이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이번 홍성 공공산후조리원 개원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양승조 지사는 “산후조리는 출산친화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산모와 아기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홍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시군에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은 공공산후조리원이 건립된 홍성의료원에서 양승조 지사와 김석환 홍성군수, 박래경 원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기념사, 현판제막식 등 순으로 진행됐다.

홍성=한상욱 기자 swh1@kukinews.com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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