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절을 맞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속 챔피언 ‘질리언’ 코스프레를 하고 앞으로의 의정 활동 계획을 전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28일 자신의 SNS에 질리언 분장을 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긴 로브를 착용한 채 질리언 특유의 긴 수염과 위로 높게 뻗친 푸른색 헤어스타일을 뽐냈다. 질리언은 LoL에 등장하는 챔피언으로, 시간을 다루는 능력을 가졌다.
이 의원은 “LoL의 서포터이자 대표 노인 캐릭터 질리언으로 명절 인사드린다”며 “기획 단계부터 코스프레 과정까지, 코스프레를 준비하면서 무척 쑥스러웠지만 앞으로의 게임, e스포츠 의정활동에 여러 목표를 두고 각오를 다진다”라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질리언의 게임 속 스킬에 빗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게임시장은 적절한 규제 없이 기형적 성장을 반복해 왔다”며 “아군에게 경험치를 제공하는 질리언처럼, 저는 앞으로도 게임과 e스포츠 관련 좋은 정책들을 꾸준히 만들어 우리나라 게임 이용자의 불만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질리언의 가속 버프를 받은 것처럼 우리 사회의 변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그로 인해 청년세대와 중장년 층의 심리적인 간극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라며 “시간을 자유자재로 밀고 당길 수 있는 질리언처럼 게임이라는 훌륭한 매개체를 통해 세대간 단절 현상을 완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을 위기에서 부활시키는 질리언처럼, 저는 위기의 K-게임이 한국 게이머에게 자랑거리로 다시 태어나는 그 날까지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 질리언, 여러분들의 서포터가 되겠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을 견제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법 전부개정안, e스포츠 게임단 창단‧운영시 그 비용의 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하는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대표적인 친(親)게임 의원으로 통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