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감염, 촬영 중단…연예계 ‘코로나 비상’

연쇄 감염, 촬영 중단…연예계 ‘코로나 비상’

기사승인 2022-01-30 20:52:35
서울 서강대역 인근 선별진료소.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 째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연예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송 촬영과 공연이 중단돼서다.

30일 연예계에 따르면 그룹 비비지 멤버 은하가 30일 확진됐다. 같은 그룹 멤버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이다. 그룹 여자친구 출신 3인으로 구성된 비비지는 다음달 9일 첫 음반을 낼 예정이었으나, 멤버 두 명이 확진돼 데뷔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금은 정해진 것 없다”고 말했다.

그룹 드리핀 멤버 차준호는 음악방송 출연 전 실시한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PCR 검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드리핀은 이날 음악방송에는 출연하지 않고 영상통화 팬사인회도 미뤘다. 차준호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PCR 검사를 받았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아이돌 그룹은 멤버들끼리 숙소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녹음실과 안무연습실 등 밀폐된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감염에 취약하다. 그룹 더보이즈의 경우, 에릭 영훈 현재 주학년에 이어 상연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멤버 11명 중 5명이 확진됐다. 그룹 아이콘은 멤버 6명 중 5명이 확진됐고, 다음 달 컴백하는 그룹 트레저도 12명 중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방송가와 공연계도 연일 초긴장 상태다. 배우 박주현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그가 참여 중인 KBS2 새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와 넷플릭스 ‘서울대작전’ 측은 촬영 일정을 변경했다. 개그맨 조세호는 부스터샷까지 접종하고도 지난 28일 확진돼 NQQ ‘고생끝에 밥이온다’와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촬영에 불참하게 됐다.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 중인 배우 이상윤은 29일 확진됐다. 이에 따라 ‘라스트 세션’은 31일까지 공연하지 않는다. 뮤지컬 ‘썸씽로튼’ 측도 출연 배우 서경수가 확진돼 28일과 29일 공연을 취소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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