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의 ‘김 빠진 사과’… “수사‧감사 결과 지켜봐 달라”

김혜경의 ‘김 빠진 사과’… “수사‧감사 결과 지켜봐 달라”

‘황제 의전’ 논란에 고개 숙였지만… 구체적인 사실 인정 無

기사승인 2022-02-09 17:32: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9일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뒤 건물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실관계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씨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했다. 공과 사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내가 많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최근 ‘황제 의전’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김 씨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도청 공무원을 통해 약 대리처방‧수령‧음식 배달 등 개인 심부름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김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서 제대로 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김 씨는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실질적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 협조를 하겠다. 결과가 나오면 책임질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역시 이후 취재진과 만나 “하나하나 해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법인카드 사용 관련 부분 등은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감사가 진행되니까 결과 살펴보면 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 하나하나 해명하다 보면 끝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해를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씨가 직접 밝힌 ‘공과 사의 구분’과 관련해서도 박 수석대변인은 “배 씨와 오랜 인연이 있었다는 부분”이라면서도 “감사와 수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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