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가 장기간 지체됐던 주요 사업들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천시는 다소 부진한 사업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목표를 재설정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도시 발전의 초석이 되는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우선 시는 옥정~포천 광역철도 조기 착공을 위해 상반기 국토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을 승인받고, 연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열차운영계획 변경과 복선화 등 총사업비 증액과 관련,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연장 17.2㎞, 총사업비 1조1762억 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옥정~포천선이 반영되면서 철도건설에 드는 예산 1675억원을 절감하는 등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군내와 내촌을 잇는 수원산터널 도로건설공사도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공사는 군내면 직두리와 내촌면 신팔리를 잇는 총 5.5㎞의 도로에 약 2.8㎞의 터널을 설치해 도로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여러 차례 국방부와 협의해 탄약고 6곳 이전에 대한 조건부 동의를 받아내고, 경기도에 건의한 끝에 이전비용 6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수원산터널이 완공되면 도로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국도 43호선과 47호선을 동서로 연결하고, 국도 37호선과 바로 연결돼 가평, 춘천 지역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송우리~마산간 도로와 국도 43호선 전 구간도 확장하고 있다. 해당 구간들에는 기업체가 산재해 있으며, 교통량이 많아 준공 시 지방도로의 기능을 확보하고, 차량정체를 완화해 지역 간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생활SOC 증진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던 소흘읍 태봉공원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에 속도를 내 내년에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국방부와 관련 부대 등과 협의하고, 기부대양여사업을 진행하는 등 관사 이전을 위해 힘써왔으며 2022년 생활SOC 복합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43억4200만 원, 도비 1억1400만 원을 확보했다.
태봉공원 내 수영장과 헬스장이 포함된 국민체육센터와 국공립어린이집 신설 등을 통해 교육·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해당 예산을 2022년 예산으로 편성해 2023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윤국 시장은 "시민을 위해 마련한 사업이 대부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더욱 신경써야 하는 것은 장기화돼 표류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