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절대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왕좌 자리를 탈환했다.
한국수입차협회는 최근 올해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1만9454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등록 대수와 비교하면 12.1% 증가했지만 작년 2월보다 12.7% 감소했다.
임한규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로는 증가했으나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970대로 BMW(5천656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BMW가 총 5550대를 팔아 벤츠(3405대) 보다 약 2000대 앞섰지만 다시 1위자리르 되찾았다.
벤츠와 BMW 다음으로는 아우디(1227대), 폭스바겐(1108대), 볼보(1047대), 포르쉐(777대), 미니(732대), 쉐보레(535대), 렉서스(474대) 등의 순이었다.
벤츠는 작년 동월보다 4.6% 증가했지만 BMW와 아우디는 각각 0.1%, 48.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한국으로 입고될 차량이 지연되면서 지난달 수입차 시장 판매 순위 변동이 있었다"며 "다시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2671대가 등록된 벤츠 E-클래스가 차지했다. BMW 5시리즈는 1866대, 벤츠 S-클래스는 1636대, BMW X5는 521대가 각각 등록됐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 브랜드가 작년 동월 대비 10.8% 감소한 1만7041대, 미국 브랜드가 25.4% 줄어든 1404대, 일본 브랜드가 23.0% 감소한 1009대 등록됐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작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내연기관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감소했다.
지난달 등록된 수입차의 40.9%인 7천947대는 법인 구매였고, 59.1%인 1만1천507대는 개인 구매였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 미만 1만1596대(59.6%), 2000~3000cc 미만 5633대(29.0%), 3000~4000cc 미만 1517대(7.8%), 4000cc 이상 207대(1.1%), 기타(전기차) 501대(2.6%)로 나타났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