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중단

휴온스글로벌,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중단

기사승인 2022-03-11 10:26:03

휴온스글로벌이 이달 10일자로 러시아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CMO)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휴온스글로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정세와 금융·물류제제 등 국제 사회 전반의 동향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7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대한민국을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시키면서, 외교적 제한을 포함한 각종 제제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사업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휴온스글로벌은 “국제 사회 제제에 따라 수출 및 대금 수급 등 사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며,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고려해 계약 효력 유지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 숙고한 끝에 불가피하게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소시엄에 많은 관심과 격려,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계약 효력 유지 가능성과 사업 지속성, 국제사회 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숙고한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고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사인 휴메딕스는 약 100억원의 시설투자비용을 투입해 스푸트니크V 백신 충진을 위한 바이알 라인 증설을 마친 바 있다. 현재 바이알 라인은 가동이 가능하며 추후 백신을 포함한 주사제 등의 품목으로 대체해 시설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휴온스글로벌은 스푸트니크V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국부펀드(RDIF)와 위탁생산계약을 맺고, 생산을 위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후 같은해 9월 시생산에 돌입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백신 원액 생산을, 휴메딕스와 보란파마는 바이알 충전과 완제품 포장을 담당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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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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