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전을 앞두고 삼청동 상인들은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진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공원화로 막혀있는 차로가 열려 관광객 접근성과 방문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청와대 이전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삼청동 인근에서 의류판매장을 운영 중인 A씨는 청와대 이전에 웃음을 지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청와대 공원화가 이뤄지면 막혀있던 길이 열리기 때문에 삼청동이 원형으로 연결된다”며 “인근에서 시위가 없어지는 것도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공원화가 이뤄지면 관광단지가 형성되기 때문에 인근 상인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인근 상권에 대해서는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A씨는 “인근 상권의 경우는 삼청동과 다르게 별도의 관광지가 형성된 것이 없어서 청와대 관계자들이 빠지면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관광기념품 판매점 주인 B씨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청와대 이전이 이해가 되지 않는 반응이다. B씨는 “청와대가 용산으로 이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청와대 이전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화문으로 옮기는 거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갑작스레 용산으로 옮긴다”며 “풍수지리나 무속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즉석 간식을 판매하는 점주 C씨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청와대 이전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 공원화로 삼청동 인근 상권은 이득을 볼 수 있지만 다른 상권은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왜 용산까지 청와대를 이전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청동은 인근 회사 근무자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오지만 청와대를 둘러싼 효자동과 같은 상권들은 청와대 근무자나 거주자가 없어지면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가적으로 방문한 음식점과 액세서리 가게에서도 상인들의 반응은 피해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이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거나 의아한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일부 상인들은 청와대 공원화를 통해 삼청동 수익이 상승한다고 해도 이전 비용보다 높지 않다고 비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