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프로 선수로는 최초로 V10(10회 우승)에 도전하는 ‘페이커’ 이상혁(T1)이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2022 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T1과 젠지 e스포츠의 감독 및 선수단이 모여 취재진 앞에 섰다.
이날은 T1의 전승 우승 가능 여부와 더불어, 이상혁이 커리어 통산 리그 10회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꼬마’ 김정균 감독(전 T1, 현 담원 게이밍 기아 총감독)이 작년 서머 시즌, LCK 최초 10회 우승을 달성했으나 아직까지 10회 우승을 달성한 프로 선수는 없다.
이상혁은 “전승 우승이라는 게 걸려있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준비한 만큼만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 같다. 나는 하던 대로 할 것 같아 부담은 없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결승전에 대해 “정규시즌 때도, 플레이오프 때도 본 실력을 못 보여준 것 같은데 이번엔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데뷔 9주년을 맞은 이상혁은 데뷔 첫 결승전을 떠올리면서 “아무래도 긴장이 많이 됐고, 사람 앞에 서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지금은 그런 것보다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만큼 팬 분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는 의지가 더 큰 것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쵸비’ 정지훈과의 맞대결에 임하는 각오도 들을 수 있었다.
이상혁은 “라인전 단계에서 CS(크립스코어)를 정말 잘 챙기는 게 쵸비의 강점”이라면서도 “그런 부분은 상대법 같은 걸 충분히 많이 생각해놨기 때문에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상혁은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아시안게임보다는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대회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연습한대로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8년도 아시안게임 때는 준우승을 했었는데 그 때보다 지금 더 발전한 것 같아서, 출전하게 된다면 그 때 보다 더 좋은 모습과 더불어 우승컵까지 가져오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이상혁은 “재미있는 경기와 함께 우승컵을 들고 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용산=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