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입부터 독서활동 미반영, 독서활동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2024 대입부터 독서활동 미반영, 독서활동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글‧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기사승인 2022-04-01 10:39:07
쿠키뉴스DB.   박효상 기자

지난 2019년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 대입부터 수상실적을 비롯한 개인 봉사활동실적, 자율동아리활동, 독서활동 등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바로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되어, 이전에 비해 수상실적, 독서활동 등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다만, 독서활동의 경우 과도한 독서활동이 줄어든 것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정말 독서 활동 자체를 하지 않아도 되는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불안한 감이 없지 않다. 

대입에 미반영 되는 독서활동,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학생부 기록 O, 대입 반영 X

교육부에서 발간한 「2022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따르면, “중·고등학교의 개인별·교과별 독서활동상황은 독서활동에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기단위로 입력”한다고 되어 있다. 즉,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는 여전히 가능하다. 

하지만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라 대학 입시에서는 이런 독서활동상황이 반영되지 않는다. 이런 변화는 학교 현장에서 바로 나타났는데, 지난 2022년 2월 4일에 광운대학교에서 주최하여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동국대부속여고 김용진 교사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양 위주의 독서 활동은 크게 사라지고, 독서가 중요하지 않다는 오해가 발생하여 가장 비교육적 결과를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이 드러났다. 

독서활동상황 말고 세특에 기록되는 현상 증가 

앞서 언급한 김용진 교사가 이어서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그 대신 과목의 실질적인 수업 내용을 보여주는 세특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2022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따르면 “단순 독후활동(감상문 작성 등)외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면, 도서명을 포함하여 그 내용을 다른 영역(교과세특,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입력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이처럼 학교생활기록부 항목 내 “독서활동상황”은 대입에 반영되지 않지만 수업 시간 등을 통해 학생이 심화, 연계 하여 주도적으로 학습한 독서 관련 내용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가 가능하다.  

일부 교과를 제외하면 “보고서”를 비롯한 “소논문” 등의 기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시 학생의 학업 수준, 지적 호기심, 탐구 역량 등을 대학에서 평가하기가 어려워졌는데 이런 독서활동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면 학생의 우수성을 일부 드러낼 수 있다. 물론, 단순히 수업 중 독서 활동을 실시하고 과목별 세특에 포함시키려는 일부 “꼼수”도 증가하기는 하였고 독서활동 내용만으로 지원자가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속 있는 독서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결국, 독서활동은 반드시 해야 하는 걸까?

독서활동의 기록과 평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만 해당하기 때문에 교과전형이나 수능 등 정량평가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독서 활동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지필 평가를 비롯하여 수행 평가, 더 나아가 수능 준비까지 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책을 읽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학습에 기본이 되는 독서활동을 꾸준히 하는 학생은 성적을 비롯한 활동 등에 있어서 빼어난 결과물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학 등에서는 이를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대입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의 호기심과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편으로 독서활동을 한다면 대입에서까지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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