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6일 “배 감독이 ‘2022 LoL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이 끝난 뒤 팀 운영진과 만나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구단 역시 배지훈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농심은 2020년 시즌 종료 후 배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배 감독은 “지난 3년 간 프로 무대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소중한 경험과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었다”면서 “나를 위해 그리고 팀을 위해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느껴 감독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 감독의 사임에 대하여 구단은 “오랜 시간 팀을 위한 감독님의 능력과 노고에 큰 감사함을 표한다”면서 “비록 이번 시즌 어려움이 있었으나 출중한 능력을 가진 지도자인만큼 재충전을 통해 e스포츠 업계에서 멋지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겠다”고 응원을 전했다.
배 감독은 2012년 제닉스 스톰 원거리 딜러로 데뷔한 1세대 LoL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2013년 선수 생활을 마감한 그는 2019년 5월부터 농심 레드포스의 전신인 팀 다이나믹스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코치 경력 첫해 그는 다이나믹스가 ‘LoL 챌린저스코리아(이하 CK)’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일조했고, 이듬해에는 팀을 LCK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농심 레드포스 창단 이후에도 그는 2021년 케스파컵 울산 대회 준우승과 2021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