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겁게 끝난 여자부 FA… 이고은 외 12명 소속팀 잔류 [V리그]

싱겁게 끝난 여자부 FA… 이고은 외 12명 소속팀 잔류 [V리그]

13명 중 이고은 제외한 12명은 소속팀 잔류
‘최대어’ 양효진은 7억원→5억원 ‘페이컷’ 

기사승인 2022-04-07 10:16:17
현대건설의 양효진.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선수 13명 중 12명이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고은만 한국도로공사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지난 6일 2022시즌 여자부 FA 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현대건설의 양효진은 총액 5억원(연봉 3억5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에 잔류를 택했다. 지난 시즌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을 받은 그는 ‘페이컷’(연봉 삭감)을 감수했다.

양효진은 팀의 우승을 위해 희생했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에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하고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돼 우승을 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연봉을 삭감한 양효진 덕에 다른 선수들을 모두 잡았다. 레프트 고예림과 총액 2억7200만원(연봉 2억2000만원, 옵션 5200만원), 이나연과 총액 1억6500만원(연봉 1억원, 옵션 6500만원), 김주하와 총액 8500만원(연봉 7000만원, 옵션 1500만원)에 각각 재계약에 성공해 FA 선수 4명을 모두 잡았다.

양효진은 구단을 통해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커서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며 “늘 최고 대우를 해준 구단이다. 데뷔 때부터 뛰었던 팀에서 은퇴 전 우승컵을 들고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도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올 시즌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표승주를 3년 총액 2억8210만원(연봉 2억5000만원, 옵션 3210만원)에 잡았고, 신연경이 총액 1억9000만원(연봉 1억8000만원, 옵션 1000만원)에, 최수빈은 총액 7210만원(연봉7000만원+옵션 210만원)에 각각 1년씩 구단과 동행하게 됐다.

GS칼텍스 잔류를 택한 ‘국가대표 세터’ 안혜진과 레프트 유서연은 각각 2억 8000만원(연봉 2억원, 옵션 8000만원), 2억 5000만원(연봉 1억 5,000만원, 옵션 1억원)에 합의했다. 두 선수 모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3시즌 연속 수비 1위에 빛나는 임명옥은 리베로 역대 최고액인 3억 5000만원(연봉 3억원, 옵션 5000만원)에 한국도로공사와의 동행을 택했다.

지난 시즌까지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한 세터 이고은은 3년 총액 9억 9000만원에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올 시즌 유일한 이적생이다.

이에 따라 KOVO FA 선수 관리 규정에 의거, 페퍼저축은행은 FA 협상 기간 종료 12시간 후인 오는 7일 오후 12시까지 보호 선수 명단을 전달해야 한다.

V리그 여자부 FA시장에서 A그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FA 영입선수 포함 6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 혹은 해당 선수가 받았던 연봉의 300%를 이적료로 지급해야 한다.

이고은의 원소속팀 한국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어떤 보상을 받을지 10일 오후 6시까지 결정해야 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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