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NFT로 팬심 겨냥 나선 엔터…주의할 점은

연예인 NFT로 팬심 겨냥 나선 엔터…주의할 점은

기사승인 2022-04-13 06:00:14
가수 선미의 NFT 프로젝트 선미야클럽
연예인 NFT가 완판 행렬을 이어가면서 엔터테인먼트사들도 제작에 나섰다. NFT는 팬덤 충성도를 높이고, 자산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다.

13일 가상화폐 거래소 비블록에 따르면 가수 초아의 NFT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비블록은 오는 18일 별도 홈페이지를 오픈해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능 선보인다. 초아 NFT 홀더들에게 앨범을 구성할 수 있는 참여권을 주는 등 참여 마케팅이 논의되고 있다.

연예인들의 NFT 발행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가수 세븐은 연예인 최초로 NFT를 통해 신곡 ‘모나리자’를 발표했다. 지난 2월 토큰 에어드랍 세븐 7777 NFT를 출시해 완판했다.  민팅 직후인 같은 달 14일 기준 클레이튼 부분 일주일 거래량 상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가수 선미를 모티브로 만든 NFT ‘선미야클럽’은 1초 만에 전량 소진됐다. 선미야클럽 NFT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된 클레이튼 기반의 프로필 픽쳐 NFT 프로젝트다. 백아연, 김태우도 NFT를 제작해 완판을 이어갔다.

연예인 NFT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엔터테인먼트사들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그간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인프라 마련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인 쏘스뮤직과 함께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는 포토 카드를 NFT로 민팅할 수 있게 했다. 여섯 멤버의 첫 모습, 메시지, 목소리를 조합해 팬들이 직접 NFT를 만들 수 있다. 올 하반기 선보일 하이브·두나무 합작 플랫폼을 통해 소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대 블록체인 게임사 애니모카브랜즈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애니큐브’를 통해 NFT를 발행했다. 애니큐브의 첫 번째 NFT는 비투비, 펜타곤, (여자)아이들, 라잇썸의 영상을 활용한 비디오 NFT다. 에어드랍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업계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들의 NFT 사업이 지금보다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팬들이 직접 만든 NFT를 소장하고, 이를 앨범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팬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팬덤 충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인 NFT가 늘면서 PFP NFT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PFP(Profile Picture⋅프로필 사진) NFT는 사용자들이 SNS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이 가능한 NFT 유형이다.

선미와 백아연, 김태우, SS501 출신 김형준, 래퍼 케리건 메이 등 여러 연예인이 발행한 NFT도 PFP NFT다.

투자를 목적으로 연예인 NFT를 구매했다면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해당 NFT의 IP를 통해 2차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야 투자 가치가 있다.

예컨대 BAYC 구매자는 NFT의 IP를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트위터에는 BAYC 이미지를 활용해 모자, 가방 등 각종 굿즈를 제작한 구매자들의 인증샷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특별한 유틸리티 없는 PFP NFT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 2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게 전부다. NFT로 비디오 등 2차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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