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뮤니티에서는 엘든링의 주요 보스 중 하나인 ‘말레니아’가 ‘마영전’ 보스인 ‘레지나’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레지나는 2014년 12월 마영전 시즌3 에피소드 1이 시작되면서 추가된 보스다.
말레니아는 ‘미켈라의 칼날’이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는 보스다. 말레니아와의 보스전은 총 2페이즈로 진행되는데, 1페이즈에서는 인간형 보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표절 의혹이 불거진 지점은 바로 페이즈2 말레니아의 모습이다. 2페이즈부터 말레니아의 이명은 ‘부패의 여신’으로 바뀐다. 기술의 대부분에 게임 내 상태 이상인 ‘붉은부패’이 추가된다. 말레니아의 외형에도 변화가 생긴다. 비정상적으로 길어진 머리칼 사이사이에 꽃과 풀, 이끼, 에오니아 나비들이 들어차 날개처럼 변한다.
이는 마영전에 등장하는 보스 레지나와 흡사한 설정이다. 레지나는 날개를 단 채 한쪽 팔이 나무로 돼있으며, 특수 공격으로 '오염'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외형도 부패의 여신이 된 말레니아의 모습과 유사하다. 또한 두 게임 모두 해당 보스들이 등장하는 장소가 나무와 꽃으로 둘러싸인 숲인데다가, 공격 패턴, 모션, 스킬 이펙트도 닮은 부분이 많다.
다수의 게이머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히 오마주로 넘기기엔 유사한 정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을 전했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은 반면 억지로 논란을 만드는 것 같다는 입장도 전했다.
넥슨 측은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해당 이슈에 대해서 인지는 하고 있다”면서도 “개발진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말 출시된 엘든링은 ‘데몬즈 소울’, ‘다크소울 시리즈’ 등으로 대표되는 소울라이크 장르 장르의 문법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 작품이다. 대신 특유의 진입 장벽을 낮춘 시도로 ‘고인물’ 게이머와 라이트 게이머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16일 기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200만을 돌파하는 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