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제친 오리온, 3전 전승으로 4강 PO 진출 [KBL PO]

현대모비스 제친 오리온, 3전 전승으로 4강 PO 진출 [KBL PO]

기사승인 2022-04-13 20:56:53
드리블을 시도하는 고양 오리온의 머피 할로웨이(왼쪽).   한국프로농구연맹(KBL)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5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고양 오리온은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차전에서 89대 81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1·2차전을 가져간 오리온은 3차전까지 승리하며 2016~2017시즌 이후 5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1위 서울 SK로, 오는 20일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가 26점 2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3개 부분에서 10개 이상 기록)급 활약을 펼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이대성은 3쿼터 13점 포함 22점을 올렸다. 신인 이정현(18점 3리바운드)과 최현민(14점 2리바운드)도 오리온에 힘을 실었다.

정규리그 4위를 차지했던 현대모비스는 라숀 토마스, 이우석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고배를 마셨다. 이날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3쿼터에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리온이 경기 초반 흐름을 잡았다. 이정현과 최현민이 각각 5점씩 올리며 오리온이 앞서 나갔다. 머피 할로웨이도 상대 선수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서명진과 최진수가 3점슛을 꽂으며 따라붙었지만, 오리온은 이대성과 이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1쿼터는 10점을 올린 이정현의 활약상에 힘입어 오리온이 24대 14로 앞서갔다. 

2쿼터 현대모비스가 추격에 나섰다. 오리온이 3분 동안 무득점에 그친 동안 현대모비스는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켜 3점차까지 따라잡았다. 재차 속공을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실점 후 김국찬이 3점슛을 꽂아 동점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할로웨이가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동점 후 그는 3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수비 때도 리바운드와 블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리드를 끌고 왔다. 분위기가 살아난 오리온은 이대성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7점차로 벌렸다. 오리온은 전반전을 36대 31로 마무리했다.

하프타임 때 정신 무장한 오리온이 3쿼터를 지배했다. 이대성의 자유투 득점을 시작으로, 이정현이 3점슛을 꽂아 기세를 탄 오리온은 3차례 속공의 기회를 모두 성공시켜 단숨에 점수차를 12점차까지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연달은 턴오버로 따라갈 기회를 놓쳤다.

오리온의 외곽이 불을 뿜었다. 2쿼터까지 5점에 묶였던 이대성도 3쿼터에는 3점슛 4개 포함 13점을 올렸다. 최현민도 2개의 3점슛을 성공해 외곽 지원에 힘을 보탰다. 3쿼터에 6개의 3점슛을 넣은 오리온은 66대 51로 승리에 한 발짝 다가갔다.

오리온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승현의 연속 득점으로 기분 좋게 4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은 최현민과 할로웨이 득점으로 4강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패색이 짙었던 현대모비스는 풀코트 프레스를 가동하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24점차였던 점수차를 9점차까지 따라가는 데 성공했다. 오리온이 단 3점에 그치는 동안 현대모비스는 15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26초를 남기고 최진수의 3점슛이 터지며 점수차는 6점차까지 좁혀졌지만, 더 이상의 기적은 없었다. 할로웨이가 셀프 엘리웁을 성공시키면 승리를 자축했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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