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낮은 기업 실적·금리 급등에 얼어붙은 투심

뉴욕증시, 낮은 기업 실적·금리 급등에 얼어붙은 투심

다우 0.11%·S&P 0.02%·나스닥 0.14%↓

기사승인 2022-04-19 06:32:04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에 일제히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4포인트(0.11%) 하락한 3만4411.6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90포인트(0.02%) 내린 4391.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1포인트(0.14%) 떨어진 1만3332.36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2.88%까지 치솟았다가 2.85%로 소폭 완화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통상 미래 수익이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할인율 인상 효과로 이어져 고성장 기술주에 타격을 준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얼마나 꾸준히, 얼마나 오를 것인지가 큰 관심사”라며 “우크라이나 사태·인플레이션·연준의 5월 50bp 금리인상 이슈에서 새로운 건 없다. 따라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채권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이다”고 전했다. 

일부 메카캡(시가총액 2000억달러 이상 초대형주)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이다 장 마감 직전 소폭 상승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 주가는 전장 대비 0.28% 뛰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0.71%, 0.25% 올랐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0.74% 상승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금융주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뱅크오브뉴욕멜론과 찰스슈왑 주가는 이날 공개한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아 각각 2.28%, 9.47%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가량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는 전장 대비 3.41% 상승했다.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JP모건과 웰스파고는 각각 1.86%, 1.77% 뛰었다. 

이번 주에도 주요 기업의 실적이 나온다. 넷플릭스와 테슬라 등 기술기업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주, 다우지수에 편입된 IBM, 존슨앤드존슨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S&P500 기업 가운데 7.5%가 실적을 발표했다. 분석가들은 S&P500 기업 모두가 실적을 공개하면 2020년말 이후 가장 낮은 5.3%정도 수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1분기 기업 실적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주식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지난 2주간 S&P500지수에서 실적 수정 폭이 하락세로 재개됐고 다시 마이너스 영역에 접근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직면한 수많은 비용 압박을 감안하면 1분기 수익 기대는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업황지수는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6달러(1.2%) 오른 배럴당 108.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월25일 이후 최고치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리비아의 국영 석유시설에 시위대가 난입해 원유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 등이 유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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