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은 다음달 28일과 29일 대구~다낭, 대구~방콕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방콕과 다낭 노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평균 80% 이상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노선이다. 하지만 대구공항의 동남아 지역 국제선 운항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됐었다. 티웨이항공은 방콕과 다낭 노선을 시작으로 대구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구·경북 시민들의 여행 편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5월 재운항이 결정됐다"며 "확고한 안전 운항을 기반으로 방역과 서비스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어서울도 다음달 28일에는 다낭, 하루 뒤인 29일에는 나트랑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으로는 최초로 하와이 노선을 주 3회로 재운항한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로 인한 비운항 조치 이후 2년 만이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히면서 해외 여행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정부가 해외입국자의 격리 의무를 면제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해외항공권 예약 건수가 직전 동기간보다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높은 항공권 가격과 높은 유류할증료는 여행객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음달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3단계 상승한 17단계가 적용돼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3만3800~25만6100원이 부과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17단계가 적용돼 편도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3만5400~19만7900원이 부과된다. 17단계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국내선 유류 할증료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이달 9900원에서 다음달 1만4300원으로 인상된다.
최근 항공권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유류할증료까지 인상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류 할증료는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로, 소비자가 항공권을 구매할 때 운임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최근들어 국제선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수요가 갑작스럽게 몰리면서 최근 항공권 가격은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유가까지 오르면서 당분간 높은 가격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