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장악한 KGC, 3차전 제압… 챔프전 진출까지 1승 남겨 [KBL PO]

골밑 장악한 KGC, 3차전 제압… 챔프전 진출까지 1승 남겨 [KBL PO]

기사승인 2022-04-25 21:03:36
안양 KGC의 오세근.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골밑을 장악한 KG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놨다.

안양 KGC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수원 KT와 3차전을 83대 77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간 KGC는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승률은 89.5%(17/19)에 달한다.  

오세근이 2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GC의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도 16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리바운드 싸움도 43대 38로 KGC가 우위를 점했다. 벼랑 끝으로 몰린 KT는 허훈이 17점, 양홍석이 16점을 올렸지만, 뒷심에서 밀려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KT는 남은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패배하면 그대로 시즌이 끝난다.

1쿼터 KGC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경기 초반 오세근이 라렌에게 팔꿈치로 가격당해 잠시 벤치로 물러났지만, 교체로 다시 들어온 이후 12점을 올렸다. 외곽도 불을 뿜었다. 1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을 꽂아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1쿼터는 32대 18, KGC가 리드를 크게 잡았다.

2쿼터 KT가 추격에 나섰다. 잠잠하던 양홍석과 교체되어 들어온 김동욱이 각각 5점씩 올렸다. KT의 에이스 허훈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허훈은 KGC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혼자서 8점을 끌어내며 점수차를 좁히는 데 힘을 실었다. 14점차였던 경기는 3점차까지 줄어들었다.

KT는 2쿼터 종료 3분48초를 남기고 김동욱이 3점슛을 적중해 39대 39, 동점이 됐다. 이윽고 마이어스가 스틸 후 속공을 성공해 역전에 성공했다. KGC는 곧장 변준형이 단독 레이업슛을 성공해 다시 동점을 이뤘다. 이후 전성현의 절묘한 컷인 득점으로 다시 치고나갔다. 전반전은 KGC가 48대 44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다. 양 팀의 몸싸움도 점점 거칠어졌다. 한 때 KGC가 8점차까지 달아났지만, KT가 맹렬한 기세로 다시 따라가기 시작했다. 3쿼터 종료 10초를 남기고 3점차까지 따라갔지만, KGC는 오세근이 3쿼터 종료 직전 점프슛을 성공해 KT에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도 68대 63, KGC가 리드를 지켰다. 

4쿼터 일찌감치 기세가 크게 넘어갔다. 오세근의 득점 이후 변준형이 속공 상황에서 양홍석을 블록으로 저지했다. 이후 먼로가 3점슛을 꽂아 10점차까지 달아났다. KT는 양홍석의 3점슛과 정성우의 돌파 득점으로 다시 5점차로 따라갔다. 5점차 박빙의 상황에서 KT는 허훈이 3점슛을 꽂아 2점차 시소 게임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KT는 외국인 선수들이 연달아 파울 아웃을 당하면서 더 이상 KGC를 막을 수가 없었다. KGC도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먼로가 파울 아웃으로 양 팀은 외인 없이 남은 시간을 보냈다. 설상가상 KGC는 변준형까지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KT는 결정적인 역전 기회를 놓쳤다. 선수들이 득점 기회를 미루다가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고, 양홍석의 슈팅이 빗나가고 말았다. 이후 KGC는 경기 종료 13.2초를 남기고 전성현이 결정적인 점프슛을 성공해 6점차로 달아났다. KT는 마지막 득점 기회까지 놓치며 KGC가 승리를 가져갔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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