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KGC 감독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셈” [KBL PO]

김승기 KGC 감독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셈” [KBL PO]

기사승인 2022-04-25 22:13:30
안양 KGC의 김승기 감독.   한국프로농구연맹(KBL)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거다.”

김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수원 KT와 3차전을 83대 77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뒤 2·3차전을 연승하며 이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또 해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거다. 사실 KT와 전력차가 많이 난다고 생각했다. 근데 선수들이 그걸 다 바꿨다”라며 “선수들이 내 자신감을 키워줬다. 우승을 한 번 해봐서 그런지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있다. 내가 선수들을 지도했다기 보다 내가 오히려 지도를 받은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안 될 것 같은 부분들을 다 커버하고 있다. 우승을 한번 해본 선수들이다. 수비는 지금 나무랄 곳이 없다. 저 멤버를 가지고 KT를 수비로 이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선수들에게 오히려 더 배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훈 선수인 오세근은 26분29초를 뛰며 28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T와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MVP를 탔던 2016~2017시즌과 비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그래도 6년 전이 낫다. MVP 탈 때의 오세근은 막을 수가 없었다. 오늘 오세근은 그때를 보는 느낌이다. (대릴) 먼로가 있어서 시너지가 나는 느낌도 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세근이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신나서 뛰기 때문에 힘들 줄 모르는 것 같다. 나만 힘들지 다들 힘들지 않은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4차전에 대해 “이번 3차전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 4차전에서 실패해도 5차전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겨서 기쁘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번 시리즈 시작부터 여러 변칙을 썼다. 상대가 어떤 선수를 내보낼지 고민하게 만드는 쪽으로 전략을 구상했다”면서 “상대가 대처를 잘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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