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RPG의 ‘로스트아크’가 북미와 유럽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높은 동시접속자수를 꾸준히 유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2월 11일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150여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정식 출시 이틀 만에 동시접속자수 132만 명을 돌파, 크래프톤의 ‘PUBG :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스팀 역대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급기야 약 3주 만에 이용자 수 2000만명을 돌파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후 두 달이 지났지만 로스트아크는 여전히 순항 중이다.
28일 오전 11시 기준,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56만9729명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불법 프로그램 ‘봇’ 계정과 더불어 현지 서비스사인 아마존의 미숙한 운영 등 부정 이슈로 동시접속자수가 한 때 30만 명대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지난 21일 콘텐츠 업데이트 후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로스트아크는 해당 업데이트에서 신규 클래스인 창술사를 비롯해 베른 남부 지역과 카오스 던전, 필드 보스 등을 추가했다.
업계는 로스트아크가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게임들은 스팀 출시 직후 동시접속자가 가파르게 소실되며 1만 명도 안 되는 동시접속자수를 기록 중인데, 로스트아크는 꾸준히 스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로스트아크는 출시 후 꾸준히 30만명 대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은 이미 증명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로스트아크의 흥행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오는 5월에는 신규 클래스 디스트로이어를 비롯한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예정돼있어 상승세가 점쳐진다. 현지에서도 국내와 같이 유저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간다면 충성층을 형성 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다.
한편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로스트아크의 성공으로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조4345억 원, 영업이익 593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로스트아크를 개발한 스마일게이트 RPG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무려 486.7%, 4419.5%에 이른다. 북미와 유럽 매출이 더해지는 2022년엔 더욱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