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승리 안긴 김선형 “맛있는 경기였어요” [KBL 챔프전]

귀중한 승리 안긴 김선형 “맛있는 경기였어요” [KBL 챔프전]

기사승인 2022-05-02 22:26:51
서울 SK의 김선형.   한국프로농구연맹(KBL)

“한 마디로 맛있었다.”

김선형은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안양 KGC와 1차전에서 33분06초를 뛰며 19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선형의 활약에 힘입어 SK는 KGC에 90대 79로 승리했다.

팀의 선봉장 역할을 맡은 김선형은 이날 3쿼터에 9점을 넣으며 속공의 중심에 섰다. 81대 79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1분 46초 전에는 쐐기 3점포까지 꽂으며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김선형은 “너무 재미있었다. 대서사시의 단추를 잘 꿰맸다. 출발이 좋다”며 “감독님이 왜 정규리그 때 KGC에 열세였는지, 플레이오프 때 어떻게 공략할지 이야기해주셨는데 준비한대로 잘 된 경기였다. 한 마디로 맛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SK는 올 시즌 유달리 KGC에게 약했다. 정규리그 때 1승 5패로 끌려다녔다. 이날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처를 지배한 SK였다.

이날 승리 요인에 대해 김선형은 “우리가 정규리그 때 전성현과 오마리 스펠맨을 막아야한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는 수비는 스페셜리스트에게 맡기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도 화력 싸움은 자신이 있었다. KGC가 우리에게 맞추게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규리그 때 KGC 쪽에서 안쪽으로 모는 수비를 하면 급해졌다. 그러다보니 초반에 밀린 기억이 있었다”라며 “전반에 리드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시소게임으로 가면 후반에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최원혁, 오재현, 이현석의 수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오재현이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쳐줬다”고 공을 돌렸다.

분위기가 오른 SK지만 주장인 김선형은 방심을 경계했다.

김선형은 “우리 팀도, KGC도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분위기를 더 잘 타고, KGC가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느껴진다”라며 “잘 된 부분도 있지만 안 된 부분이 있다. 그걸 생각하면서 2차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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