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렬 “유관중 경기 우승 기뻐…입대 전 ‘G5L’ 달성하겠다” [GSL]

이병렬 “유관중 경기 우승 기뻐…입대 전 ‘G5L’ 달성하겠다” [GSL]

기사승인 2022-05-05 19:52:35
이병렬.   사진=강한결 기자

“이제 입대가 얼마 남지 않아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가기 전에 후회없는 결과를 만들고 싶어요. 열심히만 한다면 충분히 ‘GSL(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5회 우승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GSL의 남자 이병렬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2022 GSL 시즌 1 우승으로 4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린 그는 이제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G5L(GSL 5회 우승)을 예고했다.

이병렬은 5일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아프리카 TV 주최) 시즌1 코드S 결승전(7전 4선승제)에서 장현우(프로토스)를 세트 스코어 4대 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병렬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됐는데, 우승을 해도 기쁨이 조금 덜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가족들과 팬분들이 오셔서 꼭 우승을 하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고, 결과가 좋아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3세트를 내리 잡아냈지만, 4·5세트를 내줬다. 6세트에는 장현우의 거센 공격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병렬은 “앞선 세 세트는 초반에 승부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네 번째부터는 운영을 택했는데, (장)현우에게 내리 져서 준비한 빌드가 적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6세트에는 그냥 제일 잘하는 운영으로 맞붙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병렬은 중장기전 운영능력이 매우 탁월한 선수다. 하지만 이날 결승전 1·2세트는 초반부터 전진 부화장을 사용하며 과감한 전략을 꺼내들었다. 그는 “1세트맵 ‘골든월’에서 무난하게 경기가 흘러가면 저그가 프로토스를 이기기 힘들다”면서 “초반 승부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2세트에서 올인은 현우의 습관을 포착했기에 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 현우의 모든 경기를 찾아봤는데, ‘프로브’가 제 본진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전진 부화장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주)성욱이형과 (조)성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특히 성욱이 형이 프로토스 전의 핵심 개념을 잘 알려줘서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이병렬은 “3년 만에 유관중 경기로 결승전을 치렀는데, 팬들이 앞에 계셔서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실수도 나온 것 같다”면서 “무관중 때는 마음은 편하긴 했지만, 유관중 경기 결승에서 승리하니 더 기쁘다”고 웃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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