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견제에 혀 내두른 전성현 “힘들어 죽을 것 같아요” [KBL 챔프전]

집중 견제에 혀 내두른 전성현 “힘들어 죽을 것 같아요” [KBL 챔프전]

기사승인 2022-05-06 22:11:24
슛을 성공하고 주먹을 불끈 쥔 전성현.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진짜 SK가 너무 빨라요. 힘들어 죽을 것 같아요.”

전성현은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서울 SK와 3차전에서 33분46초를 뛰며 3점슛 5개 포함 18점을 올렸다. 전성현과 21점을 기록한 오마리 스펠맨의 활약에 힘입어 KGC는 83대 71로 승리했다.

전성현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하고자 하는 수비가 너무 잘 됐다. 덕분에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또 오늘 스펠맨이 워니를 워낙 잘 막아줘 포스트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 덕분에 이겼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원정에서 2경기를 모두 내준 KGC는 홈으로 돌아와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전성현은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홈에서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생각이었다”라면서 “(양)희종이형도 홈에서 쉽게지지 말자고 했다. 또 4차전에 (문)성곤이도 복귀할 수 있다고 해서 더 열심히 뛰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성현은 이번 시리즈에서 SK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평균 19점을 올리며 KGC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주무기인 3점슛은 경기당 평균 4.7개를 성공시켰고, 성공률도 무려 56%에 달한다.

전성현은 “솔직히 너무 힘들다. 4쿼터에 다리가 너무 무거웠다”라면서 “지난 2차전 때 농구 인생 처음으로 다리가 떨어지지 않는 걸 처음 느꼈다. SK가 워낙 빠르다. 눈 깜짝하면 공격을 마무리한다. 내가 어디로 뛰어가는 지도 잘 알고 있는 팀”이라고 토로했다.

전성현에게 이번 경기에서 지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홈 팬들 때문이다.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에는 4500명에 달하는 관중들이 들어왔다.

그는 “홈에서는 너무 지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했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 너무 신나고 즐겁다. 다만 1,2차전은 너무 아쉽게 지고 특히 2차전은 무기력하게 졌다. 원정에 응원을 많이 오셨는데 죄송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홈으로 돌아왔는데 팬들이 더 많이 찾아왔기에 선수들이 더 집중해서 경기를 했다”라면서 “팬들이 슛을 쏘는 동작만 해도 다 일어나셔서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한편으로는 내가 안들어가면 탄식도 너무 크다. 부담 아닌 부담은 있다. 그래도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건 내가 잘 넣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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