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동물사고 5~6월 '최다'···"새벽 0시~8시, 특히 주의"

고속도로 동물사고 5~6월 '최다'···"새벽 0시~8시, 특히 주의"

기사승인 2022-05-19 12:20:37
고속도로에 설치된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한국도로공사 제공) 2022.05.19
야생동물의 활동량이 증가하는 5~6월이 연중 고속도로 동물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동물찻길사고 7476건을 분석한 결과, 5~6월에 41%(3055건)가 발생했다. 시간대는 새벽 0~8시 사이가 59%(4382건)로 가장 많았다.

찻길사고를 당한 야생동물은 고라니가 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개체수 증가와 고속도로와 인접한 낮은 야산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은 멧돼지(6%), 너구리(4%) 등의 순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2001년부터 매년 50㎞의 야생동물 침입방지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건설 사업으로 인해 단절된 야생동물 서식지를 연결하기 위해 공사 중인 전 구간에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고속도로에는 총 2679㎞의 유도울타리와 140곳의 생태통로가 설치됐다.

이로인해 동물찻길사고 건수는 2015년 2545건에서 매년 감소해 2021년에는 1115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또한,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유인을 위해 자동 물공급 시설을 지난해 추풍령 휴게소 인근 생태통로에 이어 올해 2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더불어 생태통로 촬영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분석이 가능한 AI기반 관제 시스템을 개발해 생태통로 내 야생동물 행태를 효율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운행 중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핸들과 브레이크의 급조작을 하지말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하고, 만약 동물과 충돌했다면 비상점멸등을 켜고 우측 갓길로 차를 이동시킨 후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천=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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