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에 신규 세트 ‘용의 땅’을 업데이트한다.
전략적 팀 전투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 등장하는 챔피언들로 팀을 구성해 대결하는 라운드 기반 전략 게임이다. 2020년 6월 PC로 출시된 이후 전 세계 이용자 수 800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3월 모바일로도 선보여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업데이트 되는 용의 땅은 ‘드래곤’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7번째 세트다. ‘아우렐리온 솔’과 ‘쉬바나’ 등 기존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있는 용 챔피언이 등장하고, 전설급에 ‘아오 신’을 비롯해 5마리의 TFT 자체 챔피언이 추가 됐다. 이전 세트인 '기계와 장치'가 ‘필트오버’를 중심으로 진행된 라이엇게임즈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아케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면, 용의 땅은 드래곤과 중세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것이 눈에 띈다.
라이엇게임즈는 20일 TFT 신규 세트 용의 땅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면서 한국 기자들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티븐 모티머 TFT 리드 게임 디자이너, 매튜 위트록 TFT 세트 디자이너, 크리스틴 라이 TFT 콘텐츠 담당 알리샤 로링 TFT UX 선임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모티머 디자이너는 “아직도 ‘두둥둥장(2020년 래퍼 머쉬베놈을 섭외해서 제작한 TFT 홍보영상)’ 영상을 자주 본다”면서 “한국 이용자들의 지지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TFT에서는 용과 관련된 시너지가 많이 있었다. 이번에 따로 용의 땅 세트를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전에도 시즌 1의 ‘용’, 시즌4의 ‘용족’, ‘용 사냥꾼’ 등 용 테마를 부분적으로 활용한 것은 많았다. 내부에서 100% 용을 활용할 수 있는 테마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도 우리는 용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용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배치한다면 더욱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의 땅을 구상하게 됐다.
LoL과 같은 세계관을 활용하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용 종족 카드가 등장한다. 룬테라의 용이 TFT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나?
아직까지 직접적인 계획은 없지만, 향후에는 한 번쯤 기대해 볼만 할 것 같다. 우리는 우선 이번 테마에 맞는 특성과 자체 캐릭터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용의 땅에서도 증강체 시스템이 등장한다. 추가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 모든 시즌에 계속 도입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기계와 장치 세트부터 증강체라는 개념이 추가됐는데, 이는 우리가 TFT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많은 도움을 줬다. 우리는 TFT가 정형화되는 것이 아니라 매게임 다른 형태로 진행됐으면 했다.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용의 땅에 증강체를 넣은 것도 이러한 이유다. 만약 반응이 좋다면 증강체는 TFT 영구적으로 존재하는 시스템이 될 수 있다. 물론 그렇지 않다면 아니면 다른 시스템이 대체될 것이다.
소환사의 협곡에서는 원소 드래곤과 장로 드래곤이 있다. TFT에서 이들의 색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나?
이번에는 포함이 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관심이 많다.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 용의 땅 세트에는 개성과 고유성이 강한 용을 가져오자는 생각이 강했다.
용 챔피언은 상당히 비싸고 강력해 보인다. 모두가 후반에 용 챔피언을 하나씩은 보유할 것 같은데 혹시 이런 부분이 의도된 건가? 아니면 용은 덱을 구성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일 뿐, 꼭 용이 없어도 후반에 강력한 조합을 구성할 수 있도록 의도됐는지 궁금하다.
대다수의 유저가 용 시너지를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의도하지는 않았다. 다른 수많은 조합으로도 승리를 할 수가 있다. 시너지 중에도 용을 카운터치기 좋은 조합이 있다.
이번 용의땅을 출시하면서 용 컨셉트로 가득한 세트에 대한 욕심을 보이셨는데 이번 세트 이후 시리즈로 용을 컨셉으로 하는 세트 출시도 구상하고 있나?
아니다. 신규세트를 통해서는 완전히 다르고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양한 LoL 챔피언, 창작 인물들이 TFT에 합류한 가운데, ‘람머스’는 아직 TFT에 합류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람머스의 빠른 합류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우리도 람머스를 합류시키고 싶은데 적합한 세트를 찾지는 못했다. 람머스의 기대치가 높기에 정말 좋은 챔피언으로 준비 중이다.
지난 기계와 장치 세트에서는 TFT 최초로 오리지널 챔피언 실코가 등장했고, 이번 세트에도 새로운 용들이 등장했다. 앞으로도 TFT만의 오리지널 챔피언을 볼 수 있나?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새로운 챔피언이 나오겠지만, 매번 오리지널 챔피언이 등장하지는 않을 것 같다.
평소 용의 어떤 면을 좋아했는지, 그리고 그런 좋아하는 면을 이번 세트에 구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썼던 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동양과 서양, 그리고 국가 별, 문화권 별로 용의 모습이 다르게 나타난다. 자연스럽게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내용도 다양해진다. 예를 들어 쉬바나는 날아다니면서 크고 불을 뿜는 서양의 드래곤의 형태. 아우렐리온 솔은 지혜로움을 상징하는 동양의 용의 형상을 띄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특성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유닛별 밸런스 조절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은데, TFT의 밸런스 조절을 하는 방식과 용의 땅에서 어떤 방식으로 밸런스를 조절할 것인지 궁금하다.
긴 과정을 거치는데, 보통 세가지 요소를 거친다. 디자이너의 의도. 플레이어의 반응, 실제 데이터를 비교. 이정도 규모의 게임에 비해 밸런스 팀의 규모가 작긴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승리방식도 다양하게 하고 재미도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
저번 세트와 이번 세트에서 새로 만들어진 TFT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추후에 소환사의 협곡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까.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TFT와 소환사의 협곡은 별개의 세상이다. LoL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