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RNG, T1 꺾고 세 번째 우승컵 들어올렸다 [MSI]

‘디펜딩 챔피언’ RNG, T1 꺾고 세 번째 우승컵 들어올렸다 [MSI]

기사승인 2022-05-29 21:39:11


MSI 우승을 차지한 RNG 선수단.   사진=강한결 기자

대륙의 저력은 강했다. 디펜딩 챔피언 로열네버기브업(RNG)가 또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T1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리그오브레전드(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 디펜딩 챔피언 RNG을 세트 스코어 2대 3으로 패했다.

1세트 T1은 선취점을 내줬다. ‘샤오후’ 리위안하오의 ‘갈리오’와 RNG 바텀 듀오가 ‘구마유시’ 이민형의 ‘케이틀린’을 잡아냈다. 이후 ‘웨이’ 옌양웨이의 ‘비에고’가 잠복해서 ‘케리아’ 류민석의 ‘모르가나’를 잡아냈다. T1은 탑 라인에 있는 투명와드를 사용해 훌륭하게 교전을 설계했지만, 비에고가 끝까지 살면서 2대 2 킬 교환이 이뤄졌다. 하지만 RNG는 잘 큰 ‘그웬’과 ‘비에고’를 밀어 넣으며 몰아붙였다. 승기를 잡은 RNG는 계속해서 압박을 이어갔고, 결국 T1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초반 양 팀은 탑 라인에서 킬을 주고 받았다. 웨이의 비에고가 ‘제우스’ 최우제의 ‘갱플랭크’를 잡았지만, ‘오너’ 문현준의 ‘오공’도 ‘빈’ 천쩌빈의 ‘나르’를 잡아냈다.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를 바꾼 것은 최우제였다. 비에고의 공세를 받아내면서, 도리어 나르를 잡아냈다. 이후 ‘페이커’ 이상혁의 ‘리산드라’가 빠르게 합류하면서 비에고까지 잡았다. RN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최우제와 이민형이 각각 솔로 킬을 기록하면서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치열한 경기를 끝낸 것은 이상혁의 슈퍼 플레이였다. 2인을 잡은 상황에서 RNG는 내셔남작을 두드렸고 리산드라가 ‘얼음갈퀴 길’을 사용해 바론 둥지로 집입했다. 이후 궁극기 ‘얼음 무덤(R)’ 한 번으로 게임이 끝났다. 이상혁은 이후 드래곤 대치 상황에서도 놀라운 궁극기 활용능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징크스’가 킬을 쓸어담으면서, T1은 곧바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3세트 RNG가 선취점을 얻었다. 웨이의 비에고가 T1 진영으로 침입해 오공을 괴롭혔다. RNG는 전방위적인 이득을 보면서 T1을 흔들기 시작했다. 12분 경 글로벌 골드격차는 4000 이상으로 벌어졌다. 22분 T1은 비에고의 궁극기를 빼놓고 전투를 시작했지만, 전멸당하며 패배했다. 시종일관 유리하게 경기를 이끈 RNG는 T1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4세트도 RNG가 선취점을 따냈다. RNG는 최우제의 ‘나르’를 잡아냈다. 양 팀은 17분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킬은 나오지 않았지만, T1이 글로벌 골드 우위를 점했다. 18분 RNG는 류민석의 ‘탐 켄치’를 잡아내며 오랜만에 킬을 기록했다. 팽팽하던 흐름은 28분 깨졌다. RNG는 나르를 먼저 끊어냈지만, 징크스와 이상혁의 르블랑이 활약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승기를 잡은 T1은 28분 만에 쾌속으로 진격했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5세트 선취점도 RNG가 따냈다. 류민석의 ‘유미’가 잠시 내린 사이 RNG 바텀 듀오가 이를 노려 킬을 얻어냈다. 이후에도 RNG는 미드와 탑에서 교전 승리를 거두며 흔들기 시작했다. T1은 무리한 RNG의 플레이를 받아치면서 조금씩 따라갔다. 23분 RNG는 교전 대승을 거두고 ‘대지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 버프를 얻게 됐다. 결국 RNG는 5세트를 따내면서 3번째 MSI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부산=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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