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이 특히 강한 TK(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의 압도적 승리가 예측되면서 투표율이 크게 떨어졌다.
1일 6·1 지방선거의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TK 광역단체장 2곳 모두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79.4%의 득표율로 서재현 민주당 후보(18.4%)를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JTBC의 예측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83.7%, 서 후보가 14.2%로 무려 69.5%p 차이를 보였다.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도 79.0%의 득표율을 보이며 임미애 민주당 후보(21.0%)를 크게 앞섰다.
투표에 앞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크게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저조한 투표율로 이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결과, 대구는 43.2%로 광주(37.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선거인수 204만 4579명 가운데 88만 350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대구는 제4회 지방선거에서 시·도별 투표율 12위를 기록한 이후, 제5회 지선 16위(전국 평균 54.5%·대구 45.9%), 제6회 지선 17위(전국 평균 56.8%·대구 52.3%), 제7회 지선 16위(전국 평균 60.2%·대구 57.3%)로 모두 최하위권의 투표율을 보였다.
경북은 선거인수 226만 8707명 중 119만 474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52.7%로 전남(58.5%), 강원(57.8%), 경남(53.4%), 서울(53.2%), 제주(53.1%) 다음이었다.
전국의 투표율은 50.9%로, 유권자 4430만 3449명 가운데 2256만 7903명이 투표를 했다.
한편, 투표가 종료되면서 대구 8개, 경북 24개 개표소에서 본격 개표 작업이 시작됐다.
대구·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