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각각 2위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2일 오전 1시 현재 대구시장 선거는 홍 후보가 79.02%로 17.72%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를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정의당 한민정 후보와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는 각각 2.38%, 0.87%에 그쳤다.
경북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79.17%의 득표율로 민주당 임미애 후보(20.82%)를 60% 가까이 앞서며 당선이 유력시됐다.
대구·경북교육감 선거는 보수성향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경북교육감은 개표율 43.8%가 진행된 가운데 보수 성향의 임종식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고, 대구에서도 보수 성향의 강은희 후보가 엄창옥 후보를 25%포인트 앞서며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구 수성을 재보궐 선거는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가 78.80%의 득표율로, 21.19%에 그친 민주당 김용락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선거 기간 관심을 끌었던 ‘무소속’ 바람은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단수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연대로 국민의힘에 맞섰던 오세혁 경산시장 후보는 조현일 후보에 다소 밀리는 형국이다.
다만 의성군수는 김주수 후보가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서며 ‘3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최기문 영천시장 후보와 남한권 울릉군수 후보도 각각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다.
선거 기간 부정선거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군위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김진열 후보와 무소속 김영만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구미시장 자리마저 내주며 단체장 배출에 실패했다.
같은시각 구미시장은 국민의힘 김장호 후보가 70.35%의 득표율로 민주당 장세용 후보(26.85%)를 더블 스코어로 앞서고 있다. 개표율은 47.93%이다.
이밖에 국민의힘 포항시장 이강덕, 경주시장 주낙영, 김천시장 김충섭, 안동시장 권기창, 상주시장 강영석, 문경시장 신현국, 청도군수 김하수, 고령군수 이남철, 성주군수 이병환, 칠곡군수 김재욱, 청송군수 윤경희, 영양군수 오도창, 영덕군수 김광열, 봉화군수 박현국, 울진군수 손병복 후보 등이 당선을 확정지었거나 확실시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동구청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석준 후보가 민주당 최완식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수성구청은 국민의힘 김대권 후보가 민주당 강민구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재선 고지를 밟았다.
전·현직 구청장이 맞붙은 서구청장은 국민의힘 류한국 후보가, 무소속 서중현 후보를 따돌렸고, 남구청장은 국민의힘 조재구 후보가 민주당 최창희 후보를 눌렀다.
북구청장은 국민의힘 배광식 후보가 무소속 구본항 후보를, 달성군수는 국민의힘 최재훈 후보가 민주당 전유진·무소속 전재경 후보를 앞질렀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무투표 당선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단체장 출신의 일부 무소속 후보 외에 국민의힘 후보의 압승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면서도 “일당(국민의힘) 독주 체제가 늘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