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진열 후보가 50.31%(8728표)의 득표율로, 49.68%(8619표)를 얻은 무소속 김영만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득표율 격차는 단 0.63%p(109표)에 불과하다.
각 후보 캠프는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상황이 연출되면서 개표 내내 긴장감이 역력했다.
개표 초반에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김영만 후보가 한발 앞서나갔으나 이후 6선 축협조합장 출신의 김진열 후보가 근소하게 치고 나가는 등 결과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으로 흘렀다.
정치권에서는 김진열 후보가 0.63%P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것을 두고, 막판 부정선거 의혹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장욱 전 군수의 지지선언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군위군수 선거는 각종 부정선거 의혹으로 몸살을 앓았다.
거소 투표와 관련해 주민 5명 몰래 대리투표한 혐의를 받는 마을 이장이 구속됐고, 거소투표 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대리투표한 마을 이장과 요양보호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김영만 후보의 처남은 유권자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뿔뿔이 흩어진 민심을 어떻게 추스릴지 여부다.
이에 김진열 당선인은 “선거 과정이 혼탁했던 만큼 갈라진 군민들의 민심을 합치는데 사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과정 내 군위군이 부정선거 논란으로 전국적인 이슈가 된 것은 그간 군위군이 불신과 불공정으로 팽배했던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 이상 군위가 불법의 도시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살고 싶은 군위, 살맛나는 군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위=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