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패배에 ‘강용석 책임론’이 불거지자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 측에서 불만을 드러냈다. 김은혜 후보 측에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 측에서 무시했기 때문에 강 후보는 책임이 없다는 의미다.

강용석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차명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일 개인 페이스북에 “누가 김은혜 패배 책임인가”라고 불편한 감정을 표시했다.

그는 “(김은혜 후보의 패배를 강용석 후보의 책임으로 돌리는 건) 우크라이나 전쟁 원인을 대한민국 탓으로 돌리는 것과 같다”며 이번 선거 결과에 강 후보의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강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조건을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개무시당했다. 그때부터 남남 아닌가”라며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환경요인과 준비 부족 때문에 (득표율) 1%에 머물렀지만, 다음 총선 때는 다를 것”이라며 “그때를 대비해 김 후보 낙선 책임을 강 후보에게 돌리는 자들의 이름을 기억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8000여표 차이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강 후보가 5만여 표를 가져간 것이 김은혜 후보의 패배 요인이 아니냐는 책임론이 대두하고 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