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우린 완벽하게 졌다”…민주당 비대위 총사퇴

박지현 “우린 완벽하게 졌다”…민주당 비대위 총사퇴

윤호중 “2천974명 후보들께 죄송”
박홍근 원내대표가 집무대행 맡기로

기사승인 2022-06-02 15:53:40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전원이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새 지도부는 향후 의원총회와 당무위, 중앙위를 거쳐 구성하기로 했다. 

2일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비공개 비대위 회의 후 비대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의 패배에 대해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먼저 사죄드리고, 민주당의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2974명의 후보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는 “대선, 지방선거 평가와 정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당의 새로운 지도부는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통해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원들은 회견문 낭독 전후로 다같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기자회견 이후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총사퇴 이후 박홍근 원내대표가 새 비대위를 구성할 때까지 집무대행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헌당규상 지도부 궐위시 직무대행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하고 향후 전당대회를 치를 때까지 존속할 비대위를 구성할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규정된 절차를 준수해가며 비대위 구성과 운영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총사퇴 발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는 완벽하게 졌다”고 했다. 

이어 “대선에 지고도 오만했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거부했다. 출범 30일도 안된 정부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반성한다. 그리고 책임지겠다. 비대위는 사퇴하고 저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새 지도부가 대선과 지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의 노선과 인물과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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